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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

강릉바다 2012. 10. 2. 20:26

  ♡중년에 맞이하는 가을


어디쯤 왔을까

가던 길
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
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

 

힘을 다하여
삶을 사랑했을까
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



낡은
지갑을 펼치면
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

어느 자리,

어느 모임에서
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



지금까지
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
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

그리움을 다하여
붙잡고 싶었던
그러한 사랑의 순간도



사랑을 다하여

매달리고 싶었던

그 욕망의 시간도

중년의 가을

앞에서면 모두가
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



그래
이제는 어디로
흘러서 갈 것인가를

걱정하지 말자
아쉬움도 미련도
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



중년에
맞이하는
가을 앞에서는
그저 오늘이 있어

내일이
더욱 아름다우리라

그렇게
믿자
그렇게 믿어 버리자.

 

 

-모셔온 글-



 

 
출처 : 향기있는 좋은글
글쓴이 : rain lee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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